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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아두면 좋은 투자꿀팁

금리가 오르면 왜 내 주식은 떨어질까? (금리-주식-부동산 3각 관계)

by 갓부 2025. 8. 25.

🚨 유의사항 안내: 본 글은 금리와 자산 시장의 일반적인 관계를 설명하기 위한 정보 제공 목적의 콘텐츠이며, 미래의 시장 상황을 예측하거나 투자를 권유하는 글이 아닙니다. 모든 투자의 최종 결정과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투자를 시작하고 경제 뉴스에 귀를 기울이기 시작했을 때, 저는 '미국 연준이 금리를 동결...' 혹은 '한국은행, 기준금리 0.25% p 인상...'과 같은 헤드라인을 전혀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금리가 오르내리는 것과 내가 가진 삼성전자 주식이 도대체 무슨 상관인지, 머릿속에서 전혀 연결이 되지 않았죠. 하지만 투자를 공부하며, '금리'라는 거대한 지휘자가 주식, 채권, 부동산이라는 오케스트라를 어떻게 조율하는지 깨닫게 되었습니다. 오늘은 과거의 저처럼 경제 뉴스가 외계어처럼 느껴졌던 분들을 위해, 모든 투자의 기본이 되는 '금리'가 내 자산에 미치는 영향을 가장 쉽게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금리라는 지휘자의 지휘에 맞춰 움직이는 주식, 채권, 부동산 자산 시장

1. '금리'란 무엇인가? (돈의 '가격' 또는 '가치')

금리를 이해하는 가장 쉬운 방법은, 금리를 '돈의 가격' 또는 '돈의 가치'라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 '예금 금리': 내가 은행에 돈을 맡겼을 때, 은행이 내 돈을 사용한 대가로 지불하는 '사용료'입니다.
  • '대출 금리': 내가 은행에서 돈을 빌렸을 때, 내가 은행 돈을 사용한 대가로 지불하는 '사용료'입니다.

중앙은행(한국은행, 미국 연준 등)이 결정하는 '기준금리'는 이 모든 금리의 기준점이 됩니다.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올리면, 예금과 대출 금리도 따라서 올라가고, 반대로 기준금리를 내리면 다른 금리들도 따라서 내려가는 경향이 있습니다.

2. 금리가 오르면(↑) 내 자산에 생기는 일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올리는 것은, 시중에 풀린 돈을 거두어들여 과열된 경기를 식히겠다는 신호입니다. 이때 우리 자산 시장에는 다음과 같은 연쇄 반응이 일어납니다.

  • ① 예적금의 매력 상승 (↑): 은행에 돈만 넣어둬도 높은 이자를 주니, 위험을 감수하고 주식에 투자할 이유가 줄어듭니다.
  • ② 기업의 이자 부담 증가 (↑): 기업이 빌린 돈에 대한 이자 비용이 늘어나 순이익이 감소합니다.
  • ③ 주식 시장의 매력 하락 (↓): 예금은 매력적으로 변하고 기업 이익은 줄어드니, 주가는 하락 압력을 받습니다.
  • ④ 부동산 시장 위축 (↓): 주택담보대출의 이자가 비싸져 집을 사려는 사람이 줄어들고, 부동산 시장은 냉각기에 접어듭니다.

금리 상승이 예적금 매력 상승과 기업 부담 증가를 유발하여 주식과 부동산 시장에 하락 압력을 가하는 과정

3. 금리가 내리면(↓) 내 자산에 생기는 일

반대로,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내리는 것은, 시중에 돈을 풀어 경기를 부양하겠다는 신호입니다. 이때는 정반대의 현상이 나타납니다.

  • ① 예적금의 매력 하락 (↓): 낮은 은행 이자 대신 더 높은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주식이나 부동산으로 돈이 이동합니다.
  • ② 기업의 이자 부담 감소 (↓): 기업들은 싼 이자로 돈을 빌려 더 활발하게 투자할 수 있고, 이는 기업의 성장으로 이어집니다.
  • ③ 주식 및 부동산 시장 활황 (↑): 낮은 대출 금리로 인해 더 많은 돈이 주식과 부동산 시장으로 흘러들어와 자산 가격이 상승할 가능성이 커집니다.

금리 하락이 예적금 매력 하락과 기업 부담 감소를 유발하여 주식과 부동산 시장에 상승 동력을 제공하는 과정

4. 그래서, 투자자는 어떻게 대응해야 할까?

이쯤 되면 "금리가 오를 것 같으면 주식을 팔고, 내릴 것 같으면 사야겠다!"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는 신의 영역에 도전하는 것과 같습니다. 금리 변동을 정확히 예측하는 것은 세계 최고의 경제 전문가들에게도 불가능에 가까운 일입니다.

저의 경험과 결론: 금리 변동이라는 거대한 파도 속에서 평범한 투자자가 살아남는 방법은, 우리가 지금까지 이야기했던 '자산배분'과 '적립식 투자' 원칙을 굳건히 지키는 것입니다.

  • '자산배분': 금리 인상기에는 주식이 부진하더라도 채권의 가치가 올라가 내 자산을 지켜줍니다.
  • '적립식 투자': 시장이 좋든 나쁘든, 기계적으로 꾸준히 자산을 사 모으는 전략은 우리를 예측의 함정에서 구해줍니다.

금리의 움직임을 이해하는 것은 시장의 미래를 예측하기 위함이 아닙니다. 지금 시장이 '어떤 계절'을 지나고 있는지 이해하고, 그에 따라 불안에 떨거나 FOMO에 휩쓸리지 않고, 나의 장기적인 투자 계획을 묵묵히 지켜나가기 위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