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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아두면 좋은 투자꿀팁

유럽 주식 투자, 미국 주식의 훌륭한 짝꿍이 될 수 있는 이유 (ft. STOXX600)

by 갓부 2025. 9. 30.

🚨 투자 유의사항 안내: 본 글은 특정 국가나 ETF 상품에 대한 매수 추천이나 투자를 권유하는 글이 아닙니다. 해외 투자는 환율 변동 및 각국의 정치/경제 상황에 따라 원금 손실 위험이 있으며, 모든 투자의 최종 결정과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S&P 500을 통해 미국 시장에 투자하며 안정적인 성장을 경험했지만, 제 마음 한편에는 항상 '미국에만 모든 것을 거는 것이 과연 안전할까?'라는 고민이 있었습니다. '달걀을 한 바구니에 담지 말라'는 투자의 제1원칙처럼, 저는 지역 분산의 필요성을 느꼈죠. 아시아 시장 외에, 미국과 함께 세계 경제를 이끄는 또 다른 한 축인 '유럽' 시장에 눈을 돌리게 된 것은 자연스러운 수순이었습니다. 오늘은 우리가 잘 모르는 유럽 주식 시장의 특징과, 미국 주식과 함께 담았을 때 어떤 시너지 효과를 내는지 알아보겠습니다.

미국 중심의 포트폴리오에 유럽 주식을 더해 분산투자를 강화하는 전략

 

1. 유럽 주식 시장의 특징 (미국과 어떻게 다른가?)

미국과 유럽은 세계 경제의 양대 산맥이지만, 주식 시장의 성격은 꽤 다릅니다.

  • '미국 시장': 애플, 구글, 엔비디아 등 '기술(Technology)' 기업이 시장을 주도하는 '성장주' 중심의 시장입니다.
  • '유럽 시장': 반면, 유럽 시장은 '금융, 산업재, 헬스케어, 명품과 같은 필수소비재' 기업들이 중심을 잡고 있는 '가치주' 중심의 시장에 가깝습니다.

ASML(네덜란드), LVMH(프랑스), 네슬레(스위스), 노보노디스크(덴마크) 등 수많은 글로벌 기업들이 바로 유럽에 본사를 두고 있습니다.

기술주 중심의 미국 시장과 가치주 중심의 유럽 시장의 산업 구성비 차이

 

2. 왜 '미국 주식'과 '유럽 주식'을 함께 담아야 할까?

서로 다른 성격의 두 시장을 함께 담으면, 우리 포트폴리오는 훨씬 더 단단해질 수 있습니다.

1. 스타일 보완 효과

이것이 핵심입니다. 주식 시장은 '성장주'가 각광받는 시기와 '가치주'가 주목받는 시기를 반복합니다. 금리 인상기처럼 기술주 중심의 성장주가 힘을 못 쓸 때, 안정적인 실적을 내는 유럽의 가치주들이 포트폴리오를 방어해 줄 수 있습니다. 이처럼 서로 다른 스타일을 보완해 주며, 포트폴리오의 변동성을 줄여주는 훌륭한 시너지 효과를 냅니다.

서로 다르게 움직이는 성장주와 가치주를 섞어 포트폴리오의 안정성을 높이는 스타일 보완 효과

 

2. 통화 분산 효과

미국 주식에만 투자하면 우리의 해외 자산은 100% '미국 달러'에만 노출됩니다. 유럽 주식에 함께 투자하면, 유로, 스위스 프랑, 영국 파운드 등 다양한 통화에 자연스럽게 자산을 분산하여, 특정 통화의 가치 하락 위험을 줄일 수 있습니다.

3. 유럽 주식에 가장 쉽게 투자하는 법

유럽 전체에 손쉽게 분산 투자할 수 있는 ETF들이 있습니다. 유럽 17개국 600개 기업으로 구성된 'STOXX Europe 600' 지수를 추종하는 ETF가 가장 대표적입니다. (국내 상장 예시: TIGER 유로스탁스50, 미국 상장 예시: VGK 등)

4. 그래서, 내 포트폴리오에 얼마나 담아야 할까?

저의 경험과 전략: 저는 이미 '전 세계'에 투자하는 VT를 통해 유럽 비중을 자동으로 담고 있습니다. 하지만 만약 S&P 500이나 VTI처럼 미국 중심의 포트폴리오를 운영하는 투자자라면, 전체 주식 자산의 5%에서 15% 정도를 유럽 ETF에 배분하여 지역 분산 효과를 노리는 것은 매우 훌륭한 전략입니다. 이는 미국 시장이 장기간 횡보할 경우를 대비한 든든한 '보험'이 될 수 있습니다.

주의할 점: 역사적으로 유럽 시장은 미국 시장보다 장기 성장률이 낮았다는 점을 인지해야 합니다. 유럽 투자의 제1목표는 '초과 수익'이 아닌, '분산투자를 통한 안정성 강화'에 두는 것이 현명합니다.

미국(85%)이라는 큰 조각과 유럽(15%)이라는 작은 조각으로 구성된 포트폴리오 파이 차트

 

현명한 투자자는 최고의 선수 한 명에게 모든 것을 걸기보다, 훌륭한 선수들로 팀을 구성하여 어떤 상황에서도 승리할 확률을 높입니다. 여러분의 포트폴리오에 유럽이라는 든든한 미드필더를 영입해 보는 것은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