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드 투자 방법, 초보자를 위한 주식 쇼핑 바구니 A to Z

🚨 중요: 본 글은 특정 금융 상품에 대한 추천이 아니며, 투자의 최종 결정과 책임은 전적으로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이 글은 투자를 결정하는 데 참고가 될 수 있는 공개된 정보를 분석하고 정리한 것이며, 어떠한 경우에도 투자 조언으로 해석되어서는 안 됩니다.

주식 투자, 해야 하는 건 알겠는데 막상 시작하려니 눈앞이 캄캄하시죠? 수천 개나 되는 종목 중에서 '좋은 주식'을 고르는 건 전문가에게도 어려운 일입니다. 이런 고민 때문에 투자를 망설이고 있다면, '펀드'라는 개념이 좋은 시작점이 될 수 있습니다.

펀드가 뭐냐고요? 가장 쉽게 비유하자면, 전문가가 엄선한 좋은 주식들을 미리 담아놓은 '주식 쇼핑 바구니'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우리는 그 바구니 하나만 사면, 그 안에 담긴 여러 기업의 주인이 아주 조금씩 될 수 있는 거죠. '주식 고르기'의 어려움을 덜어주는 펀드에 대해 지금부터 A to Z까지 알려드릴게요.

전문가들이 초보자에게 '펀드'를 추천하는 이유

사회초년생 재테크의 첫걸음으로 펀드가 자주 언급되는 데에는 명확한 이유가 있습니다. 펀드는 태생적으로 초보 투자자의 약점을 보완해 주는 특징을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 자동 분산투자 (안정성): "계란을 한 바구니에 담지 말라"는 투자의 제1원칙, 들어보셨죠? 펀드라는 바구니에는 이미 수십, 수백 개의 주식이 담겨있기 때문에, 그중 한두 기업이 휘청거려도 전체 자산에 미치는 영향이 비교적 적습니다. 리스크를 낮추는 효과적인 방법 중 하나입니다.
• 전문가의 운용: 펀드는 펀드매니저라는 전문가가 우리를 대신해 어떤 주식을 언제 사고팔지 운용하고 관리해줍니다.
• 소액 투자 가능: 한 주에 수십만 원 하는 비싼 주식도, 펀드를 통하면 단돈 몇천 원, 몇만 원으로도 투자할 수 있습니다.

'펀드' vs 'ETF', 결정적인 차이와 최근 트렌드

펀드에 대해 알아보다 보면 'ETF'라는 용어를 반드시 만나게 됩니다. ETF도 펀드의 한 종류인데, 주식 시장에 상장되어 '주식처럼' 실시간으로 사고팔 수 있는 특별한 펀드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 일반 펀드: 하루에 한 번, 그날의 마감 가격으로만 거래됩니다. (환매 시 며칠 소요)
• ETF (상장지수펀드): 주식과 똑같이, 시장이 열려있는 동안 내가 원하는 가격에 실시간으로 사고팔 수 있습니다.

이러한 거래 편의성과 상대적으로 저렴한 수수료 덕분에, 최근에는 초보 투자자들을 중심으로 ETF가 주요 투자 수단으로 활용되는 추세입니다.

좋은 펀드(ETF)를 고르는 3가지 기준

수많은 ETF 중에서 좋은 상품을 고르려면 어떤 기준을 봐야 할까요? 딱 3가지만 기억하세요.

1. 낮은 수수료(총 보수): 펀드 투자의 성패는 수수료에서 갈린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0.1%의 수수료 차이가 10년, 20년 뒤에는 큰 수익률 차이로 돌아올 수 있습니다. 총보수가 연 0.5%를 넘지 않는, 가급적 저렴한 상품을 고르는 것이 좋습니다.
2. 추종 지수: 어떤 시장 전체에 투자할지를 결정하는 것입니다. 한국 시장 전체의 움직임을 따르고 싶다면 'KOSPI200' 지수를 추종하는 인덱스 펀드, 미국 시장 전체에 투자하고 싶다면 'S&P500' 지수를 추종하는 인덱스 펀드를 선택하는 식입니다.
3. 운용사 및 거래량: 미래에셋자산운용(TIGER)이나 삼성자산운용(KODEX)처럼 규모가 크고 신뢰할 수 있는 운용사의 상품을 선택하는 것이 안정적입니다. 또한, ETF는 하루 거래량이 많은 상품을 골라야 내가 원할 때 쉽게 사고팔 수 있습니다.

적립식 ETF 투자 과정 예시 (S&P500)

'투자의 현인' 워런 버핏의 추천으로 유명한 S&P500 지수 추종 ETF를 예시로, 매달 일정 금액을 자동으로 투자하는 '적립식 투자' 설정 과정을 알아보겠습니다.

1. 증권사 MTS 앱 접속 및 로그인: 사용하시는 증권사 앱을 실행합니다.
2. ETF 종목 검색: 돋보기 모양을 누르고, 'TIGER 미국 S&P500' 또는 'KODEX 미국 S&P500 TR' 등 S&P500을 추종하는 ETF를 검색합니다.
3. '자동이체(적립식 매수)' 설정: '매수' 버튼 근처의 '자동주문' 또는 '적립식' 메뉴를 찾아, 매달 특정일(예: 월급날)에 원하는 금액(예: 10만 원)이 자동으로 매수되도록 설정합니다.
4. 설정 완료: 이제 설정이 완료되었습니다. 지정한 날짜에 알아서 해당 ETF를 사 모으게 됩니다.

🚨 펀드 투자 전, 반드시 알아야 할 점 (원금 손실 가능성)

마지막으로 가장 중요한 점을 말씀드립니다. 펀드와 ETF는 은행 예금과 달리 '투자 상품'입니다. 따라서 투자한 시장의 상황에 따라 원금 손실의 가능성이 언제나 존재합니다. 내가 투자한 S&P500 지수가 하락하면, 내 펀드의 가치도 함께 떨어질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하지만 역사가 증명하듯, 좋은 시장에 장기적인 관점으로 꾸준히 투자하면 단기적인 손실을 극복하고 우상향 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 많은 전문가들의 의견입니다. 단기 수익률에 흔들리지 않고, 꾸준히 적립해 나가는 것이 펀드 투자의 핵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