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현물 ETF, 위험한 코인을 안전한 주식처럼 투자하는 법

🚨 투자 위험 고지: 비트코인 현물 ETF는 기초자산인 비트코인의 가격 변동에 따라 원금 전액 손실이 가능한 고위험 상품입니다. 본 글은 정보 제공을 위한 것이며, 특정 자산에 대한 매수 추천이 아닙니다. 모든 투자의 최종 결정과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지난 비트코인 글에서 우리는 그 엄청난 가능성과 살인적인 위험성을 함께 배웠습니다. 포트폴리오의 1% 정도는 담아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면서도, 암호화폐 거래소 해킹, 개인 지갑 분실 같은 무서운 뉴스에 선뜻 용기가 나지 않았습니다. 저와 같은 겁 많은 투자자들에게, 비트코인을 S&P 500 ETF처럼 안전하고 편리하게 투자할 수 있는 길이 열렸습니다. 바로 비트코인 현물 ETF입니다. 오늘은 이 혁신적인 상품의 정체와 장단점을 알아보겠습니다.

 

1. 현물 ETF란 무엇인가? (feat. 금 ETF)

비트코인 현물 ETF의 개념을 이해하는 가장 쉬운 방법은 금 ETF를 떠올리는 것입니다.

• '금 ETF의 원리': 우리가 금 ETF 1주를 사면, 자산운용사는 우리를 대신해 실제 금(현물) 1주만큼을 사서 금고에 안전하게 보관합니다.
• '비트코인 현물 ETF의 원리': 이와 똑같습니다. 우리가 비트코인 현물 ETF 1주를 사면, 자산운용사는 우리를 대신해 실제 비트코인(현물) 1주만큼을 구매하여 세계 최고 수준의 디지털 금고에 보관합니다. 우리는 해킹이나 지갑 분실 걱정 없이, 내 주식 계좌에서 비트코인에 투자할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2. 직접 투자 대비 ETF의 압도적인 장점 3가지

1. '압도적인 편의성': 더 이상 복잡한 암호화폐 거래소에 가입하고 개인 지갑을 만들 필요 없이, 내가 원래 사용하던 증권사 앱에서 삼성전자 주식을 사듯이 간편하게 사고팔 수 있습니다.
2. '강력한 보안성': 개인의 암호화폐 투자에서 가장 큰 공포는 해킹과 분실입니다. 비트코인 현물 ETF는 세계 최고 수준의 보안 기술을 갖춘 전문 수탁 업체가 비트코인을 대신 보관해 줍니다.
3. '제도권 금융으로의 편입': IRP나 연금저축펀드와 같은 절세 계좌에서도 투자가 가능해지는 등, 정식 주식과 동등한 자격을 갖게 됩니다.

 

3. 그럼에도 불구하고 존재하는 단점과 철학적 딜레마

• 1. 운용보수: ETF는 자산운용사가 보관과 운용을 해주는 대가로 연간 0.2%에서 0.5% 내외의 운용보수를 받습니다.
• 2. 거래 시간의 제약: 비트코인은 365일 24시간 거래되지만, 비트코인 ETF는 주식 시장이 열리는 시간에만 거래할 수 있습니다.
• 3. 철학적 딜레마: 비트코인의 핵심 철학은 중앙 기관을 믿지 않고 내가 직접 내 자산을 통제하는 탈중앙성에 있습니다. ETF를 통해 투자하는 것은, 이 철학을 포기하고 다시 거대 금융 기관을 신뢰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4. 그래서, 초보자는 무엇을 선택해야 할까?

비트코인의 탈중앙성 철학에 깊이 공감하는 기술적 투자자가 아니라면, 안전과 편의성을 추구하는 대부분의 초보 투자자에게는 비트코인 현물 ETF가 훨씬 합리적인 선택지가 될 수 있습니다.

저의 경험과 전략: 저는 비트코인을 금처럼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는 디지털 안전자산으로서 전체 자산의 1~3%만 담는다는 관점으로 접근합니다. 이 관점에서는, 복잡한 개인 지갑을 직접 관리하는 대신, 약간의 수수료를 내더라도 세계 최고 수준의 보안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이 제 투자 원칙에 더 부합합니다.

비트코인 현물 ETF는 위험 자산이라는 비트코인의 본질을 바꿔주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그 위험 자산에 접근하는 과정의 위험을 획기적으로 낮춰준 혁신적인 상품임은 분명합니다. 이 새로운 도구를 활용하여, 감당 가능한 수준에서 미래의 가능성에 현명하게 투자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