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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아두면 좋은 투자꿀팁

투자의 가장 큰 적 'FOMO', 뇌동매매를 이기는 3가지 원칙

by 갓부 2025. 8. 19.

🚨 투자 유의사항 안내: 본 글은 건전한 투자 문화를 위한 정보 제공 목적의 콘텐츠이며, 특정 종목에 대한 추천이나 투자를 권유하는 글이 아닙니다. 모든 투자의 최종 결정과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2021년, 주식 시장이 그 어느 때보다 뜨거웠던 시절의 이야기입니다. 주변에서 특정 코인이나 기술주로 몇 배의 수익을 올렸다는 소식이 들려올 때마다 제 마음은 조급해졌습니다. '나만 이 기회를 놓치고 있는 건 아닐까?', '이 버스에 지금이라도 올라타야 하지 않을까?' 이 감정에 휩싸여, 저는 제대로 된 분석 없이 유행하던 주식에 덜컥 투자했습니다. 그 결과는 처참한 손실이었습니다. 이 고통스러운 경험을 통해 저는 투자의 가장 큰 적이 시장의 등락이 아닌, 바로 내 안의 'FOMO(Fear Of Missing Out: 소외되는 것에 대한 두려움)'라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오늘은 과거의 저와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도록, 우리를 파멸로 이끄는 '뇌동매매(충동적인 매매)'의 유혹을 이겨내는 3가지 원칙에 대해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유행을 좇는 대중과 달리 자신만의 길을 가는 현명한 투자자의 모습

1. FOMO는 무엇이며, 왜 파멸적인가?

FOMO는 '나만 빼고 모두가 돈을 버는 것 같은' 극심한 소외감과 불안감을 동반하는 심리적 상태입니다. 이 감정은 우리의 이성적인 판단을 마비시키고, 투자의 가장 기본적인 원칙인 '싸게 사서 비싸게 판다'를 정면으로 위배하게 만듭니다.

FOMO에 휩싸인 투자자는 가격이 이미 천정부지로 솟아오른 자산을 보며 '더 오를 것'이라는 막연한 환상에 사로잡혀 가장 비싼 가격에 매수하게 됩니다. 즉, '비싸게 사서 더 비싸게 팔겠다'는 위험천만한 도박을 하게 되는 것이죠. 하지만 대부분의 경우, 대중의 광기가 절정에 달했을 때가 바로 거품의 정점이며, 그 이후로는 끔찍한 하락만이 기다리고 있을 뿐입니다.

2. 원칙 1: '나만의 투자 원칙'을 세우고, 기계처럼 지킨다

FOMO는 '나만의 계획'이 없는 투자자를 가장 쉽게 공격합니다. 따라서 FOMO를 이기는 가장 강력한 무기는 바로, 어떤 시장 상황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나만의 투자 원칙'을 미리 세워두는 것입니다.

저의 경험: "매달 월급날, S&P 500 ETF를 30만 원씩 매수한다. 시장이 폭락하든 폭등하든, 이 원칙은 반드시 지킨다." 이것이 바로 저의 투자 원칙입니다. 시장에서 어떤 주식이 유행하든, 어떤 테마가 뜨겁든, 저는 오직 저의 시스템에만 집중합니다. 이 지루하고 재미없는 원칙이, 저를 FOMO의 달콤한 유혹으로부터 지켜주는 가장 강력한 방어막입니다.

감정에 흔들리지 않고 정해진 날짜에 꾸준히 투자하는 자신만의 투자 원칙

3. 원칙 2: '소음(Noise)'과 '신호(Signal)'를 구분한다

우리는 매일 수많은 정보의 홍수 속에서 살아갑니다. 하지만 그중 대부분은 우리의 감정을 자극하여 충동적인 행동을 유발하는 '소음'일뿐입니다.

  • '소음(Noise)': "1000% 수익률!" 같은 유튜브 썸네일, 주식 토론방의 소문, 단기적인 시장 등락 뉴스.
  • '신호(Signal)': 기업의 장기적인 이익 성장률, 금리 변동 같은 거시 경제 흐름, 자산의 내재가치.

투자를 결심했다면, 의식적으로 '소음'에 대한 노출을 줄여야 합니다. 주식 앱을 들여다보는 시간을 줄이고, 그 시간에 내가 투자하는 기업의 사업 보고서를 읽거나 위대한 투자 대가들의 책을 읽는 것이 훨씬 더 유익합니다.

수많은 정보의 홍수 속에서 진짜 중요한 신호와 불필요한 소음을 구분하는 모습

4. 원칙 3: '투자의 대가'들은 어떻게 생각했을까?

시장이 뜨거워지고 FOMO가 스멀스멀 피어오를 때마다, 투자의 대가들이 남긴 명언을 떠올리는 것은 마음을 다스리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다른 사람들이 탐욕을 부릴 때 두려워하고, 다른 사람들이 두려워할 때 탐욕을 부려라."
- 워런 버핏

"당신이 보유한 주식에 대해, 왜 보유하고 있는지 2분 안에 아이에게 설명할 수 없다면 당장 팔아라."
- 피터 린치

내가 왜 이 자산을 사는지에 대한 명확한 이유 없이, 단지 '유행하니까', '남들이 사니까'라는 이유로 투자하는 것이 바로 뇌동매매의 시작입니다.

FOMO는 지극히 자연스러운 인간의 감정입니다. 중요한 것은 그 감정을 느끼는 것을 막는 것이 아니라, 그 감정에 따라 행동하지 않도록 나만의 시스템과 원칙을 세우는 것입니다. 진정한 부는 반짝이는 유행을 좇는 것이 아닌, 지루할 정도의 꾸준함과 인내심 속에서 만들어진다는 사실을 항상 기억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