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알아두면 좋은 투자꿀팁

S&P 500보다 좋은 ETF가 있다? 미국 전체에 투자하는 VTI 완벽 분석

by 갓부 2025. 9. 17.

🚨 투자 유의사항 안내: 본 글은 특정 ETF 상품에 대한 매수 추천이나 투자를 권유하는 글이 아닙니다. 모든 금융 상품은 원금 손실의 위험이 있으며, 과거의 성과가 미래의 수익을 보장하지 않습니다. 모든 투자의 최종 결정과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오랫동안 S&P 500 ETF를 적립식으로 모으며 '이것이 미국 시장에 투자하는 가장 완벽하고 현명한 방법'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았습니다. 투자의 현인 워런 버핏이 추천한 방법이니까요. 하지만 투자를 더 깊이 공부하며,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상위 500개 대기업을 넘어, 미국 시장에 있는 거의 모든 기업(약 3,700여 개)에 한 번에 투자하는 방법이 있다면 어떨까?' 그리고 그 해답이 바로 'VTI(Vanguard Total Stock Market ETF)'였습니다. 오늘은 S&P 500의 형제이자, 때로는 더 나은 대안으로 평가받는 VTI에 대해 완벽하게 분석해 보겠습니다.

미국 시장 투자의 대표 주자인 S&P 500 ETF와 VTI ETF 사이에서의 선택

 

1. VTI란 무엇인가? (미국 주식 '리그 전체'를 사다)

  • 'S&P 500 (SPY, IVV 등)': 미국을 대표하는 '대형주' 500개 기업으로 구성된 지수를 추종합니다. 비유하자면, 프리미어리그의 '빅 6' 같은 1군 리그 최상위권 팀들의 묶음입니다.
  • 'VTI (Vanguard Total Stock Market ETF)': 대형주뿐만 아니라, 중형주, 소형주까지 포함하여 미국 주식 시장에 상장된 거의 모든 기업(약 3,700여 개)을 담고 있는 지수를 추종합니다. 즉, 1부 리그, 2부 리그, 유망주까지 모두 포함한 '리그 전체'를 사는 개념입니다.

500개 대형주로 구성된 S&P 500과, 미국 전체 시장 약 3,700개 기업으로 구성된 VTI의 차이

 

2. S&P 500 vs. VTI: 결정적 차이와 성과

"3,700개 기업에 투자하니까 VTI가 훨씬 더 분산이 잘 되어있겠네요?" 네, 맞습니다. 하지만 놀랍게도, 역사적으로 두 ETF의 장기적인 움직임과 성과는 거의 99% 동일했습니다.

  • '이유': 두 ETF 모두 '시가총액 가중 방식'을 사용하기 때문입니다. VTI 안에 3,700여 개 기업이 들어있긴 하지만, 결국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등 상위 500개 기업(S&P 500)이 VTI 전체 시가총액의 80% 이상을 차지합니다. 나머지 3,200여 개 중소형주의 비중이 매우 작아, 전체 수익률에 미치는 영향이 미미하기 때문입니다.
  • 'VTI의 숨겨진 장점': 그럼에도 불구하고 VTI가 가진 철학적 장점은 명확합니다. VTI는 미래에 제2의 아마존이나 엔비디아가 될지 모르는 작은 '유망주' 기업들을 지금부터 미리 포함하고 있습니다.

장기적 관점에서 거의 동일한 수익률 추이를 보여주는 S&P 500과 VTI의 성과 비교

 

3. 인덱스 펀드의 아버지, '존 보글'은 왜 VTI를 사랑했을까?

'인덱스 펀드'라는 개념을 처음 만들어 투자의 패러다임을 바꾼 위대한 투자자, 존 보글(뱅가드 창립자)은 S&P 500보다 미국 시장 전체(VTI)에 투자하는 것을 더 선호했습니다. 그의 철학은 다음과 같은 유명한 문장으로 요약됩니다.

"건초더미에서 바늘을 찾으려 하지 말고, 그냥 건초더미 전체를 사라."
(Don't look for the needle in the haystack. Just buy the whole haystack.)

즉, 어떤 개별 종목이나 섹터가 시장을 이길지 예측하려는 노력 자체가 헛되다는 것입니다. 가장 겸손하고 현명한 방법은, 그냥 미국 시장 전체를 소유하는 것이라는 뜻입니다.

개별 종목을 찾으려 애쓰지 말고 시장 전체를 사라는 존 보글의 투자 철학

 

4. 그래서, 초보자는 무엇을 선택해야 할까?

결론부터 말씀드리겠습니다. S&P 500 ETF와 VTI 중, 둘 중 무엇을 선택하셔도 장기적으로는 훌륭한 결정이며, 그 최종 성과에 유의미한 차이는 없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둘 다 매우 낮은 비용으로 미국 시장 전체에 가깝게 분산 투자하는 최고의 도구이기 때문입니다.

  • '선택의 기준은 투자 철학':
    • 'S&P 500': "나는 검증된 500개의 초우량 기업에만 집중하겠다."는 생각이라면 최고의 선택입니다.
    • 'VTI': "나는 미래의 성장 가능성을 품은 작은 기업들까지, 시장의 단 한 조각도 놓치고 싶지 않다."는 존 보글의 철학에 더 공감한다면 최고의 선택입니다.

저의 경험: 저는 '완벽한 분산투자'라는 존 보글의 철학에 더 마음이 끌려, 현재 제 미국 주식 포트폴리오의 핵심을 VTI(국내 상장 상품 예시: `TIGER 미국 전체시장`)로 구성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미 S&P 500 ETF를 꾸준히 모으고 계신 분이라면, 굳이 VTI로 갈아탈 필요는 전혀 없습니다. 중요한 것은 둘 중 하나를 선택하여 '꾸준히' 모아가는 것이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