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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아두면 좋은 투자꿀팁

미국을 넘어 전 세계에 투자하라! (VT, 선진국+신흥국 한번에 담는 법)

by 갓부 2025. 9. 17.

🚨 투자 유의사항 안내: 본 글은 특정 ETF 상품에 대한 매수 추천이나 투자를 권유하는 글이 아닙니다. 모든 금융 상품은 원금 손실의 위험이 있으며, 과거의 성과가 미래의 수익을 보장하지 않습니다. 모든 투자의 최종 결정과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S&P 500과 VTI를 통해 미국 시장 전체에 투자하며, 저는 한동안 '이것이 가장 완벽한 분산투자'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어느 날 문득, 이런 근본적인 질문이 떠올랐습니다. "앞으로 수십 년 뒤에도, 미국이 영원히 세계 경제 1등일까?" 1980년대에는 일본이, 2010년대에는 중국이 미국을 위협했듯이, 미래에는 인도나 베트남, 혹은 우리가 예상치 못한 다른 국가가 새로운 성장 엔진이 될 수도 있지 않을까요? 이 '미국 몰빵'의 불안감을 해소해 준 것이 바로 '전 세계 주식 시장'에 통째로 투자하는 글로벌 분산투자였습니다. 오늘은 그 가장 쉽고 강력한 방법인 'VT' ETF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전 세계 주식 시장 전체에 분산 투자하여 글로벌 경제 성장에 참여하는 모습

 

1. VT란 무엇인가? (주식 월드컵 그 자체)

VT(Vanguard Total World Stock ETF)는 전 세계의 주식 시장을 하나의 상품에 담은, 말 그대로 '지구 전체'에 투자하는 ETF입니다.

  • '구성': 미국, 일본, 영국 등 '선진국'부터 중국, 인도, 대만, 브라질 등 '신흥국'까지, 전 세계 약 9,000여 개의 상장 기업을 모두 포함합니다.
  • '비유': S&P 500이 '미국 국가대표팀'이라면, VT는 이 모든 국가대표팀이 참가하는 '주식 월드컵' 그 자체입니다. VT 1주를 산다는 것은, 이 월드컵에 참가한 모든 선수(기업)의 지분을 조금씩 사는 것과 같습니다.

미국 시장 전체에 투자하는 VTI와 전 세계 시장에 투자하는 VT의 범위 차이

 

2. '미국 집중 투자(VTI)' vs '전 세계 분산 투자(VT)'

그렇다면 미국 시장 전체(VTI)에 투자하는 것과, 전 세계(VT)에 투자하는 것 중 무엇이 더 나을까요? 이는 투자자들 사이에서도 계속되는 뜨거운 논쟁 주제입니다.

  • '미국 집중 투자(VTI) 찬성론': "왜 1등을 두고 굳이 2, 3등을 섞는가?" 역사적으로 미국 시장이 가장 높은 수익률을 보여주었고, 가장 혁신적인 기업들이 모여있다는 주장입니다.
  • '전 세계 분산 투자(VT) 찬성론': "어떤 나라도 영원한 1등은 없다." 전 세계에 분산 투자하는 것은, 특정 국가가 쇠퇴할 리스크를 방어하고, 미래에 어디서 터져 나올지 모를 새로운 성장 동력까지 모두 누리는 가장 겸손하고 현명한 전략이라는 주장입니다.

3. VT의 실제 구성 살펴보기

"전 세계에 투자한다고 하면, 미국 비중은 얼마 안 되는 건가요?"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그렇지 않습니다. VT 역시 '시가총액 가중 방식'을 따르기 때문에, 전 세계에서 가장 큰 기업들이 모여있는 미국의 비중이 가장 높습니다.

대략적인 국가 비중 (2025년 기준): 미국(약 60%), 일본(약 6%), 영국(약 4%), 중국(약 3%) 등등.

핵심: VT에 투자하는 것은 미국을 외면하는 것이 아닙니다. 미국을 중심으로 굳건히 뼈대를 세우되, 나머지 40%의 자산을 다른 모든 국가에 분산하여 혹시 모를 위험에 대비하고 새로운 기회를 포착하는 전략인 셈입니다.

VT ETF의 국가별 투자 비중. 미국이 약 60%로 가장 높고, 일본, 영국, 중국 등이 뒤를 이음.

 

4. 그래서, 초보자는 무엇을 선택해야 할까?

이 질문에는 정답이 없습니다. 두 전략 모두 훌륭하며, 선택은 당신의 '투자 철학'에 달려있습니다.

  • 'VTI (미국 전체 시장)가 적합한 사람': 앞으로도 미국이 세계 경제를 주도할 것이라는 강한 믿음이 있는 투자자.
  • 'VT (전 세계 시장)가 적합한 사람': 특정 국가의 미래를 예측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믿으며, 궁극의 분산투자를 통해 마음 편한 투자를 추구하는 투자자.

저의 경험: 저는 특정 국가의 미래를 예측하는 것은 신의 영역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는 '전 세계'의 성장에 베팅하는 VT를 제 포트폴리오의 핵심으로 삼고 있습니다. 이는 가장 겸손하고, 어떤 미래가 닥쳐도 흔들리지 않고 투자를 지속할 수 있게 해주는 가장 든든한 전략이라고 믿기 때문입니다. (국내 상장 상품으로는 'ACWI' 지수를 추종하는 ETF들이 그 예시입니다.)

미국이라는 '최고의 선수'에게 집중할 것인가, 아니면 전 세계라는 '드림팀' 전체에 베팅할 것인가. 어떤 선택을 하든 중요한 것은, 저비용 인덱스 펀드를 통해 꾸준히 자산을 모아간다는 투자의 본질을 잊지 않는 것입니다.